본문 바로가기
한의학

오행 사이의 상승·상모·승복

by 기초탄탄 2023. 5. 14.

오행 사이의 상승과 상모를 목·화·토·금·수 사이의 비정상적인 상극으로서 오행 사이의 협조 평형이 파괴되는 비정상적인 현상을 말합니다. 한의학에서는 항상 오행 사이의 상승과 상모로써 질병의 병리 현상을 설명합니다. 승복이란 운기 학설의 승기와 복기에서 나온 것으로서, 목·화·토·금·수 오운 중에서 어느 하나의 운기가 지나치게 성하여 해되고, 비정상적인 기후가 나타난 후에 복기에 의해 억제당하는 인과관계를 가리킵니다.



1. 오행 사이의 상승

승은 깔보다 허를 틈타 침범한다는 뜻이고, 상승이란 제약이 과도하여 정상적인 제약의 한계를 벗어나는 것을 말합니다. 다시 말하면 상극은 정상적인 생리 활동이고, 상극의 정도가 지나친 것은 병리 현상인데 이것이 곧 상승입니다. 이는 사물 간의 관계가 정상적인 협조·조화를 벗어난 표현입니다. 예컨대 목기가 토에 승하였다고 하는 것은 간목이 지나치게 성하여 비토를 침범하므로 비가 더욱 허약해져 병이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한의학에서는 항상 오행 사이의 상승으로써 병리 현상과 병기의 전변을 설명합니다. 오행의 상승 개념은 내경의 운기 학설에서 처음 보입니다. 예컨대 소문·육절장상론에서 절기가 아직 이르지 않았는데 기가 먼저 이르는 것을 태과라고 한다. 즉 본래 이기지 못하는 기를 침범하고 이기는 기를 더욱 제약한다고 하였고, 소문·오운행대론 에서는 기가 불급하면 이기지 못하는 기로부터 더욱 제약을 받게 된다고 하였습니다. 즉 오행 사이의 상승은 목·화·토·금·수 중 어느 한 행의 태과와 불급에 원인이 될 수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태과로 초래되는 상승은 목·화·토·금·수 중의 어떤 한 행이 지나치게 성하여 자신이 이기는 행에 대한 정상 한도를 초과하여 상극하는 것을 말합니다. 억제받는 행 자체는 비록 부족함이 없는 정상 수준이지만, 정상 한도를 초과하는 억제를 받아서 감당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부족해집니다. 이것이 바로 오행 중의 한 행이 태과하여 초래되는 상승입니다.

목이 지나치게 성한 경우를 예로 들면 목이 성하여 토에 대해 정상 한도를 초과하여 제약하기 때문에, 토가 본래는 부족하지 않지만 역시 정상 한도를 초과하는 제약을 감당하기 어렵게 되므로 토의 역량이 상대적으로 부족해집니다. 이러한 상승 현상은 목승토라 합니다. 불급으로 초래되는 상승은 목·화·토·금·수의 어떤 한 행이 지나치게 부족하여 정상적인 제약에 저항하지 못하고 더욱 부족해지는 것을 말하는데, 이것이 바로 오행 중의 어느 한 행이 부족하여 초래되는 상승입니다. 토허를 예로 들면, 토가 허하기 때문에 목이 토에 대해 가하는 제약이 비록 정상 한도지만 토가 목의 제약을 감당하지 못하여 더욱 쇠약해지게 됩니다. 이러한 상승 현상을 토허목승 혹은 토쇠목적 이라고 합니다.

상극과 상승은 구별하면 상극은 정상상태에서의 오행 사이의 단계적인 제약을 말하고, 상승은 오행 사이의 생극 제화 협조 평형이 파괴된 후에 나타나는 비정상적인 현상 즉 병리 현상을 말합니다. 이러한 까닭에 상극으로써 생리 상황에서의 제약 관계를 설명하고, 상승으로써 병리 상황 하의 비정상적인 현상을 설명합니다. 그러나 상승과 상극 모두 억제의 요소를 말하기 때문에 많은 의사가 정상적인 상황에서의 상극과 비정상적인 상황에서의 상승을 혼동하여 상극이라 하였고, 병리적인 상극 현상인 목승토 역시 목극토라고 하였습니다.



2. 오행 사이의 상모

모는 자신의 강함을 믿고 약한 것을 업신여기는 것, 즉 능멸하는 것을 말합니다. 오행 사이의 상모는 상극의 반대로써, 즉 반대로 제약하는 것을 가리킵니다. 즉 사물 간의 정상적인 협조·조화 관계를 벗어난 하나의 표현입니다. 정상적인 상극 관계에서는 금은 목을 제약하는데, 만약 금기가 허약하다면 반대로 목이 금을 능멸하여 병을 일으킵니다. 예컨대 폐금의 허약으로 간목이 항성 하여 발생하는 병증이 이에 속합니다.

이상은 목·화·토·금·수 간의 단계적으로 억제하는 순서가 파괴되어 나타나는 반대 현상이므로 모를 반모·반극이라고도 합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를 통해 병리 현상과 병기의 전변을 설명합니다. 오행의 상모 개념은 내경의 운기 학설에서 처음 보입니다. 소문·오운행대론에서 오운의 기가 태과하면 자신을 억제해야 할 기가 자신을 억제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도리어 자신에 대해 억제당한다. 오운의 기가 불급하면 자기가 억제할 수 없는 기에 의해 억제당하고, 다른 한 편으로는 자신이 억제할 수 있는 기에도 억제당한다고 하였습니다. 오행 사이의 상모에도 상승과 마찬가지로 역시 태과와 불급이라는 원인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태과로 초래되는 상모는 목·화·토·금·수 중 어느 한 행이 지나치게 성하여, 원래 그것을 억제하는 행이 그것을 억제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반대로 억제를 당하는 것을 말합니다. 목의 항성을 예로 들면 목은 본래 금의 억제를 받는 데 반대로 금이 목의 억제를 받아 금극목의 정상적인 상극 질서가 목이 도리어 금을 모멸하는 반대 현상이 나타납니다. 불급으로 초래되는 상모는 목·화·토·금·수 중 어느 한 행이 지나치게 부족하여, 자신이 억제해야 할 행을 억제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반대로 자신이 억제하는 행으로부터 억제당하는 것을 말합니다. 토를 예로 들면 토는 원래 수를 억제하지만 토가 부족하기 때문에 수를 억제할 역량이 없을 뿐만 아니라, 반대로 수의 억제를 받아 토극수의 정상적인 상극 질서가 수가 도리어 토를 모멸하는 반대 현상이 나타납니다.

'한의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행의 특성  (0) 2023.05.07
오행  (0) 2023.05.07
질병의 예방, 진단, 치료에 응용된다  (0) 2023.05.01
인체의 생리 기능과 병리 변화에 대해  (0) 2023.04.22
음양의 상호전화 및 음양의 응용  (0) 2023.04.19

댓글